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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1역 김모미의 마스크걸

큰손언니 발행일 : 2023-09-04

3인 1역 주인공 김모미의 넷플릭스 마스크걸이 화재가 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이 평범한 회사원을 살인자로 만들었다. 팔자 사나워서 세 개의 이름으로 세 개의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살인을 저지르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이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과 개연성으로 평가를 한다. 이 드라마는 웹툰캐릭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과 범접할 수 없는 연기력으로 공개된 직후부터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음침한 원작의 묘한 분위기 때문에 웹툰은 안 봤는데 넷플릭스 덕분에 수준 높은 드라마를 즐길 수 있었다.  

마스크걸포스터

1. 마스크걸 소개

출연 :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나나, 이한별

감독, 각본 : 김용훈

원작 :  네이버웹툰 <마스크걸> 매미, 희세 

관람등급 : 18+ (청소년 관람불)

장르 : 스릴러, 공포, 범죄, 누아르, 블랙 코미디, 미스터리, 서스펜스, 시대극,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고어, 복수

스트리밍 : NETFLIX

러닝타임 :  60 내외, 7부작

특징 :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7부작.

줄거리 : 끝내주게 못생기고 끝내주게 몸매 좋고 끼 많은 여자 김미모의 파란만장하고 불편한 인생이야기.

2. 인물 분석

김모미 1(이한별)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평생 외모 열등감에 시달렸다. 낮에는 그저 평범하게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고 밤에는 마스크를 쓰고 인터넷 방송인 팡 TV로 변신해 끼를 발산하며 희열을 느끼게 된다.

김모미 2(나나) 생각지도 못했던 살인사건에 얽힌 이후 성형수술로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를 갖게 된다

김모미 3(고현정) 시간이 흐른 뒤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치는 삶 속에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주오남(안재홍) 김모미 못지않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졌으며 존재감이라고는 없는 히키코모리이다. 그의 유일한 낙은 인터넷 방송을 보는 것으로, BJ 마스크걸과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얽히게 되고 김모미에게 집착하게 된다.

김경자(염혜란) 박복한 팔자에 이혼까지 하고 오직 아들 주오남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주오남의 엄마이다. 모성애로 지극정성으로 돌보던 주오남이 행방불명된 후 직접 주오남을 찾는다.

3. 해외언론의 평가

  • 영국의 대표적인 문화 매거진 'NME'에서는 마스크걸에 평점 5점 만점에 5점을 주었다. '마스크걸은 올해 최고의 스릴러가 될 준비가 되었다'는 제목과 함께, 마스크걸은 공포, 사회비평, 블랙코미디 등 여러 장르가 있지만 어느 순간에도 괴리감이나 갑작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으며 반전,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그 자체의 특징을 구현하며 모미를 어떤 순간에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 영국 평론사이트 디사이더에서는 마스크걸에 대해 마스크걸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간의 양면성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으며, 이후 스토리가 어떻게 가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으며 뒷 이야기가 궁금했고, 그것을 알고 싶었기에 반드시 스트리밍 하라고 추천했다.
  • 프랑스 매거진 '그라치아'는 마스크걸을 잘 만들어진 K-드라마라고 평가하며 '보편적이고 사회적인 주제를 다뤘다. 아름다움이 요구하는 해악과 개인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사회적 압력에 주목한다'라고 덧붙였다.

4. 총평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역대급이다. 비밀에 싸여있던 신인 이한별배우는 김모미와의 싱크로율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주오남 역할을 맡은 안재홍배우 역시 원작을 초월한 경지를 보여 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배우 나나도 성형으로 다시 태어난 김모미의 화려해지고 강해진 모습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비주얼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감각적이었다. 다양한 나이대를 넘나드는 김경자역의 염혜란배우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감탄스러웠다. 고현정은 3부 감옥 안에서의 넋이 나간 해탈한 느낌과, 결말 부분에서의 딸을 안심시키는 눈빛 연기는 고현정만의 분위기가 잘 살아났다.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아역배우들과 춘애 역을 맡은 한재이 배우와 부용 역을 맡은 이준영 배우 등도 너무 강렬해서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배우들도 훌륭했지만 김용훈 감독 특유의 영상감각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인 연출력도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각색은 호불호가 있는 편이지만, 원작 특유의 괴상하고 이입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개개인의 인물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이야기를 잘 알 수 있게 만든 점이 좋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일부 원작팬들 중에는 김모미의 캐릭터를 너무 순화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엔딩에서 김경자가 처벌을 받고, 모미가 미모를 지켜주는 순화된 드라마 엔딩을 좋아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미장센에서도 아가씨,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 등을 작업한 류성희 미술 감독의 미술 및 디자인에서 빛을 발하는 부분이 많은데, 핸섬스님 모텔, 교도소와 복수를 준비하는 김경자가 사는 집 등의 디자인은 독창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인 각 회마다 장르나 톤이 다른 부분을 음악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특수분장은 올드보이, 은교, 친절한 금자씨 등 한국의 대표적인 분장감독인 송종희 분장감독이 맡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주오남과 김경자 분장만 맡았다고 한다. 두 캐릭터의 분장도 완벽하게 표현하여,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마스크걸의 인물들은 대립되면서도 평행선에 있다. 김모미와 주오남, 김모미와 김경자 등, 이 들은 서로 다른 인물처럼 보이지만, 서로 같은 인물처럼도 보인다. 드라마에서 김모미는 한 명의 인물이면서 세 명의 인물, 세 번의 인생으로도 보인다. 드라마 마스크걸의 접근법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볼 수 있는 것이 달라진다는 점을 다루고 있다. 이는 마스크걸의 본질인 '인간의 이중성/양면성'에 대해 들여다보게 만들고, 혐오의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괴하면서 어둡고 불편하고 칙칙한 이야기를 완성도 높게 감각적이고 현란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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