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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고 건지고 속이는 생계형 범죄 복수극 영화 [밀수]

큰손언니 발행일 : 2023-08-07

1. 영화 밀수 소개

출처 김혜수인스타그램 @hs_kim_95 사진클릭하면 바로연결

출연 :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外.

감독 : 류승완

각본 : 김정연, 류승완, 최차원

음악 : 장기하

관람등급 : 15+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범죄, 액션, 코미디, 누아르, 시대극시대극

개봉 : 2023년 7월 26일

러닝타임 : 129분

특징 : 1970년대 레트로 무드, 섬세한 고증, 수중액션연기, 1970년대 히트곡과 장기하의 펑키한 음악.

줄거리 : 1970년대 서해안의 어느 섬에서 산업화에 따른 수질오염으로 해녀들의 유일한 채취수익이 떨어져서 불법적인 밀수업을 하는 사람들이 유혹하면서 큰 돈맛을 맛보게 된다. 아버지와 남동생의 복수와 동료애가 동시에 있는 위험한 이야기.

2. 인물 분석

조춘자(김혜수): 영화 내내 죽음의 문턱에서 항상 스스로 길을 찾아 위기를 모면한다. 열네 살에 식모살이부터 고달프다가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해녀. 생명력 강하고 총명한 밀수계의 로비스트이다. 복수와 의리회복, 다이아몬드를 동시에 손에 쥐는 영화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다.

엄진숙(염정아): 책임감있는 선장아버지를 많이 닮은 맏딸이다. 마음 좋고 아버지가 불쌍해서 키운 춘자와 장만석을 형제처럼 대해줬지만 크게 배신을 당하고 혹독해진다. 결말엔 진실을 받아들이고 사과도 할 줄 아는 인성 좋은 맏딸이다.

권필삼(조인성): 베트남전 참전 당시 밀수 사업에 발을 들인 전국구 밀수왕으로 춘자와 손잡고 목숨 걸고 서해까지 접수하게 된다.

장만석(박정민): 눈도 못 마주치고 큰 소리 한 번 내지 못했던 순박한 막내가 잘못커서 해녀들의 수입을 관리하는 동네 양아치가 된다. 가족 같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야망의 음모를 꾸미다가 벌 벋는 모지리이다.

이장춘(김종수): 정말 성실하고 우직한 세관 계장인 줄 알았다. 로렉스 시계 차고 있을 때부터 의심했다. 알고 보니 이 영화에서 최고 빌런이었다.

고옥분(고민시): 귀엽고 예쁜 다방막내에서 그 다방을 인수한 자수성가한 마담이다. 친화력 있고 센스도 있어서 언니들의 위기를 잘 넘겨주고 또 욱하는 성격도 있어서 이장춘을 처단하기도 한다.

3. 평론가의 평가

복고적 판타지를 도드라지게 구현한 개성과 활력. - 이동진 (왓챠피디아) (★★★)
영화에 돛을 다는 고민시와 닻을 내리는 염정아 - 정재현 (씨네21) (★★★)
푸른 바다 저 멀리 검은 상처의, 아니 알록달록 판탈롱 블루스 - 이용철 (씨네21) (★★★)
복고와 퇴보의 뻐근한 자맥질 - 박평식 (씨네21) (★★☆)[31]

4. 총평

남자향이 강한 액션 르와르를 주로 만들었던 류승완 감독이 생활력 강하고 사연 많은 여성이 주인공인 해양액션영화를 만들어서 화재가 되었다. 영화 초반엔 춘자가 너무 의아했는데 중반으로 갈수록 두 여자주인공 춘자와 진숙의 삶의 무게가 느껴졌다. 언론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을만하다. 웃길 땐 웃기지만 진지할 땐 진지하다. 생계를 위해 범죄에 손을 대야 했던 1970년대 해녀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중간에 계절흐름이 촌스럽거나 음악이 과해서 관객 시사회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후기가 나왔다. 사실 나도 극장에서 보기 전까지는 별기대를 영화 자체가 너무 레트로 고증이다. 중장년층 관객은 밀수 도깨비시장이 존재하던 시대를 추억해 보면서 수 있지만 청년층만 해도 아마 음악부터 생소해서 영화의 색감이나 캐릭터의 연출도 어색하게 느꼈을 것이다. 류승완감독의 작품에서 기대되는 박진감 있고 타격감 있는 액션, 잔인한 칼부림 액션은 충분히 볼 수 있다. 해녀들이 펼치는 바닷속 액션도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호평이 많았다. 신선한 박정민과 고민시의 연기력도 계속 화재가 되고 있다. 비중은 작지만 존재감 있는 권필삼 상사역의 조인성의 연기는 카리스마 있고 멋이 있다. 진짜 월남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잘생겼지만 무서운 삼촌 같다. 조춘자의 머리를 면도날로 찌르거나, 유혈이 낭자한 잔인한 칼싸움장면은 잔상이 너무 강하다. 더 강하게 남는 건 혈투 전에 조춘자를 피신시키며 문을 닫는 장면이다. 이 영화도 류승완감독이 류승완 했다. 치고받고 푹푹 쑤시고 잔인한데 말랑한 설렘이 항상 한 군데씩 있다. 이 더운 여름 시원하게 해양액션영화 한 편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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