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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큰손언니 발행일 : 2023-02-07

출처 구글이미지

1.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소개 

출연 : 박민영, 서강준, 이재욱, 문정희, 임세미, 김환희, 추예진 外

크리에이터 : 한지승, 한가람

원작 : 이도우작가 동명소설

관람등급 : 15+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로맨틱 시리즈, 한국 드라마, 힐링 장르

스트리밍 : 티빙, 넷플릭스

러닝타임 : 회당 60분

회차 : 16부작

시리즈 특징 :  교복감성, 성장드라마, 하이틴, 첫사랑, 가족애

줄거리 : 도시생활에 지쳐 할머니와 살던 시골마을로 내려온 첼로 강사 목해원이 굿 나이트 서점을 운영하는 동창생 임은섭을 다시 만나 서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겨울드라마 

2. 인물 분석

등장인물들은 모두 겉으로는 인생평탄한 조용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가슴속에는 비밀스러운 자신들만의 깊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오해와 상처로 얼룩진 10대의 학창 시절을 지나 졸업을 하고 사회에서 각자 자신의 길을 간다.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도시에서 전학 온 뽀얀 피부에 서늘한 눈빛의 첼로를 연주하는 예쁜 여고생 목해원은 아픈 가족사와 그 비밀을 소문낸 절친의 배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마을에서 부모님 일을 도우며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임은섭도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친부모님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 두 주인공을 배우 박민영과 서강준이 찰떡같이 연기했다. 연기력도 좋지만 멜로에 최적화된 훌륭한 외모도 한몫했다. 

미스터리 한 사연을 가진 듯한 반전의 이모 심명여는 알고 보면 드라마의 사건의 중심이었다. 제일 큰 벌을 받고 있는 선글라스 미간 연기를 보여준 배우 문정희 님의 연기는 보는 내내 긴장감이 느껴졌다.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애써 그것을 부정하는 친구 김보영 캐릭터도 인상적이었다.

목해원을 좋아하면서도 시샘하는 배우 임세미 님의  연기가 얄미우면서도 안쓰러웠다. 

여기까지 등장인물들만 모아놓고 보면 우울증 드라마이지만 이 드라마의 전개는 그렇지 않다.

마을의 사건사고들은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서 해결하고 프리마켓과 총동창회를 통해 인연이 계속된다.

이 마을의 중심에 굿나잇책방이 있다. 중요한 장소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독서모임은 비현실적이지만 따듯하다. 항상 간식을 구워주시는 할아버지, 시의 감성을 이해하는 어린 손자, 삐딱하지만 밉지 않은 10대 여고생들, 20대 공무원과 책방주인, 전파사주인, 이모의 동네친구가 모여 가족과 나누지 못하는 시의 감성을 나누고 서로 이해한다. 누구 하나 모나지 않고 대회가 잘 통하고 모임 내내 따듯하다. 심지어 신규 회원도 계속 늘어난다.

드라마의 중간중간 이장우와 지은실의 알콩달콩 현재진행형 짝사랑과 임은섭의 동생 임휘의 반말을 좋아하는 깨발랄함은 드라마의 온도를 10도는 높여준다.

 3. 총평

가깝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미안하다, 후회한다, 사과한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용서해 줘, 이미 용서했다고 말하지 못했다. 서로에게 많이 미안한 가족들이 오랫동안 긴 세월 하지 못했던 표현을 큰 용기를 내어 입 밖으로 전하는 따듯한 이야기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듯한 봄이 왔다고 날씨가 좋아져서 만나자고 연락하는 정겨운 드라마이다. 캐릭터들의 깊은 우울한 설정이 추운 겨울을 같이 이겨내면서 따듯한 봄이 오고 같이 행복해진다. 평범한 일상을 시작하며 우리가 원하는 모두의 해피엔딩이 된다.

주인공인 목해원, 임은섭 커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사랑도 아름답지만 조연인 이장우, 지은실 커플의 평범한 행복을 원하는 사랑도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모른다. 한 동네에서 평생 사는 시골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특별한 사람들의 비범한 이야기이다.

촬영지가 청명도시 강원도 영월이어서인지 화면이 너무 아름답다. 심지어 배경음악까지 한없이 잔잔하다.

정말 제작진이 작정하고 서정적인 무공해 드라마를 만들었다.

극단적으로 자극적이고 막장이어야 이슈가 되는 이 시국에 투명한 힐링드라마를 발견했다.

극 중에 이장우가 은실이에게 말하는 '평범하게 일상을 쌓고 차곡차곡 매일을 사는 게 그게 꿈이거든. 난 성실하고 평범하게 사는 게 행복해. 난 그걸 아는 편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이드라마의 콘셉트이다. 세상사람들이 평범하다고 말하는 게 제일 어렵다. 이장우는 심지어 유니콘이었다. 학창 시절 12년 내내 전교1등의 서울대 나온 공무원이다. 진짜 평범한 걸까? 비범한 거지. 이 이야긴 다시 강조하지만 공기 맑은 시골의 특별한 사람들의 비범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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