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혼을 위로하는 드라마 [주군의 태양]

큰손언니 발행일 : 2023-02-13

출처 SBS

1. 주군의 태양 소개

출연 : 소지섭, 공효진, 김유리, 서인국 

연출 : 진혁

극본 : 홍정은, 홍미란

관람등급 : 15+ 15세 이상관람가

장르 : 로맨스, 호러, SF판타지

스트리밍 : WAVVE

러닝타임 : 회당 60분

회차 : 17부작

시리즈 특징 : 한 여름에 보기 좋은 무섭지만 슬픈 사연의 영혼을 위령하는 로맨틱한 건물주커플의 이야기

줄거리 : 귀신을 불러들이는 팔자의 음침한 여자, 주군의 레이다 태공실과 귀신을 내보내는 차가운 도시남자 태양의 방공호 주중원이 필연적으로 만나면서 사연 있는 귀신들과 인연을 맞으며 건물주부부가 탄생하는 이야기

2. 인물 분석

남자주인공 주중원은 거대한 복합쇼핑몰 킹덤의 사장이다. 외모는 너무 준수하지만 냉담하고 개인적이고 계산적인 로열패밀리이고, 앞건물 경쟁사를 망원경으로 소심하게 염탐하는 슈트핏이 환상적인 사장이 주중원이다. 주중원과 폭군의 합성어로 주군이라고 한다고 한다. '내가 딱 싫어하는 게 두 가지 있어, 하나는 내 돈에 손대는 것, 또 하나는 내 몸에 손대는 것'이 대사가 주중원의 캐릭터를 잘 표현한다. 멋진 것으로는 말하자면 입 아픈 이 소지섭이  주인공 주중원역을 맡았다. 또 얼마나 멋있게 잘 어울리는지 모른다. 이 멋진 남자도 아픔이 있다. 고등학교 때 납치를 당한 트라우마로 난독증이 있고 여자친구를 잃는다.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 태공실과 엮이지만 처음엔 조건부로 해주던 태공실의 방공호 역할을 점점 자발적으로 하게 된다. 태공실을 통해서 인간미라던지 따듯함이라던지 자신에게 결핍되었던 것들을 채워나간다. 

성씨가 태 씨라서 태양이라고 불리는 태공실은 원래는 명문 한국대를 다니는 명석하고 활발한 여학생이었다. 조난 사고로 죽을 뻔한 이후 귀신이 보이는 음침하고 음울하게 살아간다. 귀신을 피하기만 하고 못 받아들이며 어둠 속에서 살고 있었다. 밤낮으로 들러붙는 귀신들 때문에 잠을 못 자 피곤한 다크서클 인생이다. 

우연히 주중원을 만지면 귀신이 사라지는 경험을 한 후 계속 주중윈의 곁에 있으려고 조금 모지란 꽃뱀짓을 한다. 천성이 착하고 여린 태공실은 독하게는 못하고 소극적으로 주중원의 곁을 귀찮게 서성인다. 귀신을 너무 무서워하면서 그 사연에 마음 흔들려서 도와줄 건 다 돕고 해결해 주고 또 힘들어한다. 정신을 조금만 놓으면 빙의가 되는 바람에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생기지만 주중윈의 방공호에 숨을 수 있게 되면서 많은 변화를 갖는다.

쇼핑몰의 경호팀장 강우혁은 주중원의 한량 아버지의 라인으로 주중원도 지키고 태공실도 지켜주는 흑기사이다. 보디가드 슈트가 잘 어울리는 배우 서인국이 맡았다.

태공실과 같은 귀신 나오는 고시원에 살면서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지켜주는 태공실의 맥주친구이다. 삼각관계가 살짝 되지만 강우가 한발 물러나 태공실 냉장고 한 편의 맥주만큼만 마음을 준다. 태공실을 향한 마음 때문에 계속 밀어내던 태이령의 로맨틱한 보디가드가 되면서 인생 더 잘 풀린다.  

3. 총평

귀신을 사이에 두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로맨스가 스미는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이 드라마의 OST 역시나 인기가 엄청났다. 가수윤미래의 TOUCH LOVE는 지금까지도 사랑받은 인기곡이다.  호러지만 감미로운 로맨틱 무드가 있는 이 드라마와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다.

이 시대 최고의 트렌디한 배우 소지섭, 공효진의 스타일도 장면마다 아름답다. 소지섭의 각종칼라의 슈트핏과 툭툭 더지는 말투, 공효진의 깡마른 큰 키가 너무 잘 어울리는 러블리한 스타일링이 공블리라는 말이 생길 만큼 이슈가 되었다.  주중원이 선물한 태양 목걸이나 주중원 곰인형은 아직도 이쁘다.

마지막에 프러포즈를 위해  루프탑을 꾸민 주중원도 사랑스럽고 세계각국의 폐가귀신도 돕는 큰손 건물주가 되어 나타난 태공실도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주인공 둘이 달콤한 미소 지으며 키스하는 장면도 아름답다. 호러물이 아름답다니 재미있지 않은가?

죽음 이후의 세계, 눈에 안 보이는 또 다른 세계, 귀신을 보는 주인공, 퇴마 하는 주인공, 의미 있는 목걸이, 기억의 가치, 귀신들의 사연, 해결해 나가는 과정 등등 홍정은, 홍미란작가의 차기작의 주로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레퍼토리가 되지만 항상 결론이 해피엔딩이어서 계속 기대하고 보게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