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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같은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큰손언니 발행일 : 2023-02-15

출처 KBS드라마

1. 도도솔솔라라솔 소개

출연 : 고아라, 이재욱, 김주현, 예지원, 이순재

연출 : 김민경

극본 : 오지영

관람등급 : 15+ 15세 이상관람가

장르 : 로맨틱 코미디

스트리밍 : Netflix

러닝타임 : 60분

회차 : 16회 차

시리즈특징 : 순백색 로맨틱 순정만화, 해맑은 연상연하커플, 가족의 의미, 이웃의 의미

줄거리 : 피아니스트 구라라와 비밀스러운 청년 선우준이 채무관계로 얽히면서 웃고 울고 서로 사랑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고 사랑을 완성한다.

2. 인물분석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나는 해맑고 엉뚱하면서 멘털이 강한 피아니스트 구라라가 여자 주인공이다. 순진무구하고 철없는 부유한 집 외동딸역으로 배우 고아라만큼 사랑스럽게 연기할 배우가 있을까? 거부감 없이 갈색눈동자를 빛내며 이쁘게 연기했다. 곱게 자란 티가 많이 나는 구라라는 엉뚱한 발상과 해맑고 착한 인성으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 자신의 결혼식당일 집안의 갑작스러운 몰락과 아버지의 급사로 멘털이 너덜너덜해진다. 가까운 사람들도 자신을 이용만 하고 다 떠나가도 정신을 차리려고 애쓴다. SNS의 '도도솔솔라라솔'이라는 유져가 은포로 오라는 댓글을 보고 무작정 향한다. 구라라의 상황만 보면 어둠의 자식으로 재탄생할 것 같지만 맑고 착한 구라라는 은포에서 동화같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 따듯하게 보살펴준다.

그중에 제일 동화 같은 등장인물이 선우준이다. 눈앞에서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상황을 냉담하게 바라보는 아버지에게 크게 실망을 하고 가출을 하는 질풍노도의 시기 19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총명하고 인성 바른 반듯한 고등학생이었지만 가출 후 자신을 찾는 부모님을 피해 은포까지 숨어 자취를 감추려 한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려고 생활력 강하게 각종 아르바이트로 알차게 보낸다. 가족보다 더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을 은포에서 만나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구라라를 계속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구박하는듯하면서 자상하게 돌보면서 책임감 있는 남자로 성장한다. 이 드라마에서 선우준역을 맡은 배우 이재욱은 성숙한 외모에 상반되는 귀여운 행동이 매력적인 배우이다. 남성미 있는 굵은 목소리도 연기력을 돋보이게 했다. 선우준이 감정을 참으면서 우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너무 연기 잘해서 같이 울면서 보게 된다. 이 드라마로 많은 시청자들이 이재욱 팬이 되었을 것이다.

선우준을 손자처럼 가족같이 지내는 만복할아버지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있다. 만복의 어려웠던 젊은 시절에도 가슴 시리면서도 따듯한 아내와의 추억이 있는 피아노곡을 듣고 눈물 흘리는 장면은 배우 이순재만의 그 먹먹한 표정이 보는 사람도 눈물이 나게 한다. 젊은 만복과 아내역도 이재욱과 고아라가 사랑스럽게 연기한다.

꼭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 더 큰 위로가 되는 존재로 서로에게 힘이 된다.

3. 총평

드라마 제목의 기원은 원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곡으로 원곡은 우리가 아는 가사와는 다르게  사춘기의 딸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야기하는 사랑의 노래이다. 구라라가 아버지에게 사랑하는 선우준이 생겼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순정만화 같은 전개지만 비밀스러운 연하의 선우준이 구라라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름답게 나온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한걸음에 달려와 피아노곡이 들이며 문 앞에서 숨을 고르고 땀을 닦는 모습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드라마에 몰입할수록 성숙한 연하남 선우준과 철없는 연상녀 구라라가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살이라는 설정에 깜짝 놀라서 19금 음란마귀가 들릴 뻔했지만 이 드라마는 순수 청년의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순수한 투명한 로맨틱 드라마를 만나서 힐링이 되었다. 구라라가 오글거리는 대사나 행동을 할 때 질색하며 피하면서도 좋아하는 선우준이 예쁘기만 하다. 내용 중에 갑자기 스토커가 나오는 장면이나 선우준이 죽었다고 했다가 5년 후 부활하는 장면은 긍정적으로 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할 수 없다. 해피엔딩은 반갑지만 약간 억지스러운 급한 키스 마무리가 아쉽다. 내가 순정만화로 그려보고 싶은 드라마지만 그 부분은 수정할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남자친구의 기준이 생긴다. 선우준 같은 남자를 만나면 이번 인생은 대성공하는 것이다. 구라라처럼 착하게 해맑게 살 자신이 없어서 그렇지 남자친구 기준은 명확해지는 성장 드라마이다. 사춘기가 가까이 온 소녀 조카에게 꼭 교육용으로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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