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장려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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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생은 처음이라 소개

출연 : 이민기, 정소민, 박병은, 이솜, 김가은, 김민석

크리에이터 : 박준화, 남성우

극본 : 윤난중

관람등급 : 15+ 15세 관람가

장르 : 로맨스, 코미디

스트리밍 : 티빙, 넷플릭스

러닝타임 : 회당 60분

회차 : 16부작

시리즈 특징 : 1980년대 출생한 욜로족과 하우스푸어 족을 반영한 결혼 장려 드라마

줄거리 :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집 있는 달팽이가 제일 부러운 드라마 보조작가 윤지호와 이번 인생에 감당할 수 있는 건 자기  집하나와 고양이 한 마리뿐이라는 원칙주의자 남세희가 한집에서 갑을계약관계로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이해관계 이야기이다.

2. 인물 분석

갑을관계커플 1

세희(이민기)는 건조한 표정과 말투가 재미있고, 지호(정소민)는 그윽한 눈빛연기가 예쁘다.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는 지호와 세희는 대조적이다.

사랑을 원하는 지호와 평온한 일상이 깨지지 않길 원하는 세희가 만난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실업자가 된 보조작가 지호와 집의 대출금을 합리적으로 갚기 위해 세입자가 필요한 세희가 계약을 한다. 같이 살면서 우리하는 소속감으로 서로 스며들면서 사랑에 빠지고 계약결혼이 아닌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결혼의 합의점을 발견한다.

본능충실커플 2

수지(이솜)는 대기업에 다니며 꼰대선배들을 견디는 자유연애주의자이다. 상구(박병호)는 울보순애보이다. 기필코 성공해 사장이 되고 싶은 연애고수 수지와 허세 가득하지만 연애고자 상구는 서로 응원하며 밀고 당기며 결혼에 다다른다.  

7년째 연애 중 커플 3

결혼하고 싶어 하는 사랑스러운 천생여자 호랑(김가은)이 결혼이 뭔지 몰라서 결혼을 고민하는 매사 서툰 원석(김민석)과  알콩달콩하다. 장기연애커플이 결혼이 조건의 차이가 아니라 마음의 차원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결혼에 도달한다.

3. 총평

드라마 선택의 이유가 내가 좋아하는 이민기라는 배우가 나와서가 1순위지만 2017년 작품인데도 종종 추천작에 오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대출받아 아파트를 사는 2023년의 이슈와 문제가 현실과 연관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빡빡한 환경에 반대되는 욜로캐릭터는 대조되는 드라마전개가 더 설득력 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지나도 계속 추천드라마가 되는 이유인가 보다.

또 내레이션도 좋고 회차별 타이틀도 흥미롭다.

서른은 처음이라 / 키스는 제가 처음이라 / 프러포즈는 처음이라 / 결혼은 처음이라 / 약속은 처음이라 / 우리는 처음이라 / 욜로는 처음이라 / 오늘의 바다는 처음이라 / 인터미션은 처음이라 / 이번 생은 처음이라 

남녀가 교재 하면서 서로의 주변관계가 얽히기 시작하면 한 번은 꼭 깨닫는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2030 청춘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고민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실적인 드라마이다.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하지만 결혼을 취직으로 계약하는 조건은 이해할 수 없다.

세상 어딘가엔 이런 계약 커플도 존재하겠지?

이성적으로는 굉장히 합리적이지만 감정적으로는 어차피 결론은 사랑이 문제다.

결혼 후 첫 번째 명절에 서로의 집을 방문 후 서로 미안해하고 불편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명절엔 각자의 본가에 각자 혼자 가는 것으로 서로 합의하는 부분이 감동적이었다. 후폭풍이 엄청났다. 남편의 본가에선 어머님가 며느리에게 전화 걸어서 울었고 아내의 본가에서는 장인어른이 명절밥상을 부숴버린다. 그들은 그렇게 한국사회에서 이해받을 수 없는 똘아이 부부로 합의한다. 한국현실에서 가능할까?

법적 계약관계라 해도 한 집에서 싱글 성인 남녀가 같이 산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감정이 쌓이는 것은 한순간이다. 애매해진다. 유교사상이 투철하지는 않지만 만약을 위해 되도록 이런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시남녀 세 커플의 결혼을 받아들이는 세 가지 방식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각자의 사는 방식을 존중한다.

지금은 소멸된 연애감정을 회상해 보면서 그때의 선택을 다시 되새기게 되는 추억소환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