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사상 드라마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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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깨비 소개

출연 :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外

연출 : 이응복

극본 : 김은숙

관람등급 : 15+,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판타지, 로맨스

스트리밍 : NEXFLIX

러닝타임 : 80분

회차 : 16회

시리즈특징 : 낭만적, 명대사남발, 불교윤회사상, 환생

줄거리 : 신의 저주로 1000년의 삶을 이어오고 있는 도깨비 김신 앞에 이승과 저승의 질서를 깨고 죽었어야 할 운명의 지은탁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슬픈 사랑이야기

2. 인물 분석

김신(공유)은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자신의 몸에 꽂힌 칼이 보이는 인간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이다. 과거 고려의 무신으로 역모로 목숨을 잃고 신의 저주로 1000살 가까이 된 할아버지 도깨비이다. 하루에도 열두 번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꽤 인간적인 도깨비이다. 잘생기고 도시적이고 이태리명품이 어울리는 패션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말투는 고려시대 사극톤이다. 불멸의 능력, 염력, 공간이동, 시간이동, 예지력, 검술력, 발화력, 富의 신 등 능력이 대단한 도깨비이다.

저승사자(이동욱)는 전생의 기억이 없고 스스로 생을 마감해 저승사자로 일하며 삶의 간절함을 깨닫는 형벌을 받는 중이다. 전생에 고려의 왕이었고 김신과는 악연이나 현생에서는 전생의 기억이 없이 동거를 하게 되는 인연으로 이어 진다. 신의 뜻으로 다 연결되어 있다. 써니를 만나면서 기억은 없지만 아픔을 느끼고 주변을 맴돈다. 

지은탁(김고은)은 9살에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하다가 김신의 신부가 되는 운명을 가지게 된다. 귀신을 볼 수 있고 김신의 능력을 살짝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김신도 무로 보내고 자기 자신도 여러 사람을 구하는 의로운 죽음을 맞이한다.

써니(유인나)는 지은탁의 멋있는 사장님으로 동정이 특기인 여자이다. 반지가 인연이 되어 저승사자와 만나고 자신을 보고 이유 없이 울던 그 잘생긴 남자가 신경 쓰인다.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다시 눈물을 흘리는 그 남자를 저승사자로 만나게 된다.

유덕화(육성재)는 도깨비 김신의 덕으로 큰 기업이 된 금수저집안의 4대 독자, 김신과 저승사자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비밀을 감춰주고 보필한다. 유덕화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창조의 신이 이승으로 내려오는 통로로 사용한다. 

삼신할미(이엘)는 초월적인 존재로 인간과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지켜주려 한다. 여러 가지 캐릭터로 나와 존재감이 있게 영향력을 끼친다.

3. 총평

콘셉트이나 대사도 명품이지만 특히 화면이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다. 책상에 엎드린 지은탁과 침대에 누운 김신이 번갈아 뒤집히는 장면은 천장으로 뒤집히는 장면이 서로를 향후 번뇌하는 표현을 잘 보여준다. 주인공들의 위치를 반전으로 교차한다든지 대칭으로 교차하는 편집하는 장면은 긴장감도 주면서 몰입감을 높여주었다. 또한 가지 이응복연출자님의 특기인 역광을 이용한 주인공의 등장은 음악과 같이 최면에 걸리게 한다. 아름답다. 또 한 가지 아름다운 것이 배경이다. 주인공들을 작게 보이게 하고 쭉 뻗은 배경이 드라마의 중심이 되어 영상미를 선물해 준다. 한쪽으로 쏠린 구도는 이 작품의 특징이 되었다. 소품하나하나도 디테일의 끝을 보여줬지만 공간을 크게 보여주면서 그 웅장함이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은 연출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수업이 있다면 듣고 싶을 지경이다. 처음엔 이쁘다 정도였지만 3번을 보다 보니 영상미가 하나하나 다 올라온다. 볼수록 아름다운 작품이다. 

요즘 전생과 내생, 업보, 인연 등에 관심이 많아졌다. 현생에 불만족이 원인이다. 그 결과물이 드라마들의 소재로 많이 표현된다. 인과응보, 권선징악, 종교, 환생, 구원 등의 스토리가 화재가 되고 있다. 배경은 아름답고 주인공들은 완벽하게 멋지고 이쁘고 음악마저 로맨틱한데 대사는 '무로 돌아가 평안하리라' 사극톤이 대조되어서 인상적인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도깨비는 신의 축복일까? 형벌일까? 1000년 가까이 산 김신은 소멸을 택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도깨비나 사신이 공유와 이동욱처럼 미남이라면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드라마니까 이해 가면서 작가와 제작진에게 고맙기도 하다. 공유와 이동욱 같은 도깨비나 사신이 나를 죽음으로 데리러 온다면 그리 억울하지 않을 거 같다.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일 것이다. 드라마가 그것도 잘 만든 예술작품 드라마가 나의 정신건강에 안정감을 준다.

명대사집이 두껍게 따로 있을 정도로 명작이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명불허전 명작드라마이다. 팬으로 작가와 제작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