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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무협 드라마 [환혼PART1]

큰손언니 발행일 : 2023-02-23

환혼PART1 단체사진(출처:구글)

1. 환혼 소개

출연 :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신승호, 유인수 外

연출 : 박준화

극본 : 홍정은, 홍미란

관람등급 : 15+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판타지, 로맨스

스트리밍 : Netflix, TVING

러닝타임 : 70분

회차 : 20부작

시리즈특징 : 사극인 듯, 사극 아닌 듯, 퓨전사극 

줄거리 :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대호국이라는 나라에서 인간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영혼을 바꾸는 기술 '환혼술'을 어른들이 자기 욕심에 부리다가 그 자식들이 고생하며 자신들의 주어진 운명을 개척하는 이야기.

2. 인물 분석

무덕이(정소민)는 사리촌에서 팔려온 눈먼 여자몸에 낙수의 혼이 들어간 환혼인이다. 알고 보면 대단한 신녀의 영적 보호를 받고 있는 환혼인이다. 장욱에게 운명적으로 발견되어 서로 필요에 의해 계약적인 스승과 제자가 된다. 필요 없으면 서로 버린다고 냉정히 이야기하지만 버릴 수 없다. 치수의 단계에 이르렀던 낙수의 영혼은 허약한 부연의 몸에서 비참함을 느끼지만 날로 성장하는 제자 장욱을 가르치며 자신의 기운을 찾을 날을 기다린다. 부모에게 이용당한 진부연의 영혼과 진무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죽은 낙수의 영혼이 한 몸에 있으면서 장욱을 훌륭한 술사로 성장시킨다.

장욱(이재욱)은 온 나라가 다 아는 출생의 비밀로 기가 막힌 불량도령이다. 심술맞고 변덕이 심하다가도 따듯하게 무덕을 챙기는 모습이 애틋하다. 아비가 정한 인생을 살지 않고 자신이 개척해 나가는 상남자이다. 운명적으로 자신의 스승을 만나게 되지만 위험한 환혼인이지만 지키고 싶어 진다. 철없는 반항아에서 책임감으로 사나이로 성장하게 된다. 

서율(황인현)은 명문가 서 씨 집안의 천재 귀공자이다. 어려서부터 인물이나 총명함이 뭐 하나 빠지질 않아 대호국의 인기남이다. 어릴 적 아무도 모르는 첫사랑의 순애보를 간직한 잘생기고 자상한 남자이다. 이 완벽한 남자도 당황하면 방향감각을 잃어 무덕의 도움을 받는다. 무덕이 환혼인인 줄 알면서도 숨기지만 원칙주의자인 그는 죄책감에 잠을 못 이룬다.

박당구(유인수)는 송림의 후계자로 장욱과 서율과 어려서부터 절친이다. 해맑고 철없는 대호국의 순정남이고 핵인사이다.

고원(신승호)은 대호국의 세자이다. 알고 보면 장욱과 사촌 형제 사이이다. 대호국의 너그럽고 자애로운 군주가 되고 싶어 하나 인간적인 옹졸하고 심술궂은 본심도 있어 무덕이에게만 털어놓고 무덕을 마음에 들어 한다. 무덕을 돕기도 하지만 장욱에 대한 질투심에 관주가 무덕을 이용하는데도 묵인한다. 

3. 총평

나는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어른이다. 마술이 능력인 나라를 꿈꾸며 성장했다. 아직도 호그와트의 입학통지서를 기다렸다. 교육지옥 한국에 살면서 말이다. 그동안 오버하는 중국 무협 사극도 관심 없었고 정통한국사극도 관심 없었다. 그런데 수기를 다루는 술사들의 나라 '대호국'이라니, 나라 이름부터 마음에 든다. 한국드라마가 판타지 무협을 한다고? 그것도 홍자매가 극본을 썼다고? 시청을 안 할 수가 없다. 예고편 만으로도 매료되었다.

나라설정과 화려한 의상과 정교한 세트장도 마음에 드는데 그 나라가 쓰는 글씨체까지 만든 섬세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승과 제자, 귀한 집 도령과 하인, 연상녀와 연하남, 술사와 살수, 쌍방구원 계약관계, 선을 넘는 캐릭터의 티키타카는 정주행 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PART1과 PART2의 복선을 기대하며 다시 보기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

내 개인적인 의견은 장욱이 주인공이 아니라 part1에서 두 번 죽는 팔자 사나운 가여운 여인 진부연이면서 동시에 무덕과 조영의 이야기이다. 진부연은 부모의 오해로 슬픈 인생을 살고 조영은 진무의 계략으로 이용만 당하는 인생을 살고 무덕인 고생 끝나고 시집가려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제 손으로 죽이게 되는 끔찍한 인생이 된다. 홍자매의 해피엔딩을 기대했다가 기절할뻔했다. PART2의 존재를 알고 나서야 안도했다. 시청자들이 대부분 그랬을 것이다.

타인을 죽여서라도 영생을 얻겠다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만들어진 무협형 아일랜드이다. 아일랜드는 맥그리거 주연의 인간복제를 주제로 한 2005년의 영화이다. 오래전 영화인데 아일랜드를 보고 문화충격받아서 기억이 생생하다. 미래가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 그런 연구소가 있을 것이다.  과학으로 인간복제가 있다면 술법으로 환혼술이 있는 것이다. 돈과 지위가 있는 사람만 영생을 얻는다는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과연 인간의 윤리의식으로 막을 수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포기할 인간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드라마도 세상도 해피앤딩이 되어야 하지만 깊이 연구해야 할 소재이기도 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윤리적으로 고민하길 바라며 이 드라마는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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